사실 나는 이어폰을 잘 안쓰던 사람이다. 노래를 딱히 듣지도 않고 전화도 스피커폰으로 하는걸 선호하기때문에 에어팟을 살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었다. 그런데 예전에 쓰던 아이폰SE가 스피커부분이 먹통이 되면서 일반적인 전화가 불가능해 졌었고, 작은 핸드폰을 선호하던 나는 휴대폰을 바꾸기보다는 SE2가 나올때까지 나름 버티기에 들어갔고, 이를 굳히기(?) 하고 싶어서 에어팟을 샀었다. 그런데 예상하다시피 (?) 에어팟으로 매번 전화를 받는다는것이 꽤나 번거로움을 느껴 아이폰 SE를 처분하게 되면서 화상미팅을 진행할때만 간간히 쓰게되었다.
빈도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얼마전 오랜만에 에어팟을 껴보니 왼쪽 페어링이 안되어서 점심시간에 서비스센터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게 되었다. 원하는 시간에 예약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워서 2-3일 뒤로 예약을 했기때문에 사람이 바글바글할꺼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손님은 나 혼자였다. 예약번호같은걸 입력하고 들어가는데 꽤나 어려웠다. 엄청 테크테크한데 굉장히 어려워!
이후에 엔지니어분께 설명을 드리고, 어떤 방에 들어가서 검사해보시고 페어링이 안되는거 확인하셔서 꽤나 문제 없이 수리받을 수 있었음. 나는 애플케어플러스같은걸 따로 들지 않아서, 가격에 좀 두려움이 있었는데... 무상기간내이기 때문에 무료교환이 가능하다고 해주셨다. (수리는 원래 안하고 무조건 교환이라고 함.) 그리고, 부품을 받고 페어링 연결을 해본다음에 알려준다고 하셔서 에어팟을 다 맡겼는데, 3일정도 기다린다고 했지만 당일 오후에 운좋게 제품이 들어와서 퇴근하면서 가지고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문제 없이 잘 있었는데, 이번엔 오른쪽이 배터리가 충전이 안되는것 ㅠㅠㅠ 지난번에 갔을때 보니, 엔지니어분이 커넥트해보고 스크린샷 마구 찍으시길래.... 며칠동안 배터리 충전이 안될때마다 나도 꼼꼼히 스크린샷을 찍었다. 가서 엔지니어님께 에어드롭해드리려고 ㅎㅎ 딱히 외관상으로 보이는 문제나, 하드웨어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하셔서 그럼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더니.. 교환을 신청해보겠다고 하셨다. 어젯밤에는 양쪽 콩나물을 둘다 케이스에 넣고 잤는데 왼쪽만 100프로, 오른쪽은 28퍼센트인가? 오히려 소모된 배터리로 나와서 꽤나 성나있는 상태였던걸 느끼신것 같음 ㅠㅠ 무상기간내라서 이것도 무료라고 하심.
생각보다 애플에 에어팟의 교환에 대해서 (1년 내 무상기간이라면) 나름 관대한것 같다. 사실 분해해서 보거나 아이폰/아이패드처럼 시스템을 들여다 볼 수 있는게 아니라서 더 그런것 같다. 나중에 찾아보니 배터리 부분에 대해선 더 그렇다고하니, 혹시라도 저처럼 문제있으시면 apple 지원앱으로 들어가서 예약해서 꼭 서비스센터 찾아가보시길!
이번 z 플립을 계기로, 사실 삼성핸드폰이 너무너무너무 끌리는데 ...ㅎㅎㅎㅎ.... 이번에 에어팟을 고치고 또 고장이 난다면 과감하게 버즈+z플립으로 갈아탈까도 진지하게 고민중임.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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