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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6개월 - 과배란 3회, 인공수정 1회, 신선 1차 그리고 복수 패닉바잉

by 기록중독자 2024. 6. 23.

올 해 강력..한 이벤트인 가족확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올해 초부터 차병원을 다니며 과배란 3회, 인공수정 1회를 진행했고, 신선 1차를 진행했다.
 
 

 
(어쩌다보니) 여러 차병원을 다녀봤는데, 여기만한데가 없었다. 분당차 !

교수진은 다 좋을테니 이를 차치하더라도 강남차 / 서울차 / 분당차 비교했을때 어플, 시설 제일 잘 되어있음.
이 점을 간호사분들께 말씀드렸었는데, 다 똑같지 않아요? 라고 하셨다. 다른 차병원의 열악한 환경을 모르시는게 분명해!!

단점은 주차뿐.. 난임센터와 분당차 본원의 주차장이 별도로 있는데 난임병원은 아직도 종이 주차권을 주고, 진료비 영수증을 제시해야함. 사전정산도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플과 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혹시라도 이번 주기에 실패한다고 해도 다른 병원으로 쉽사리 옮기지 못할 것 같다.


1월 말 - 첫 과배란 시도 

 
지금까지 총 5번의 과배란을 통틀어서 이때 제일 많이 잘 배란되었던 듯 하다.
어쩌면 작년에 6개월간 열심히 먹었던 이노시톨 덕분일 수 도 있고... 혹은 처음하는 약발이 잘 받아서 그런걸 수 도..?
처음 경험하는 약(??)에 내 배는 너무너무 아프고 배란통이 심했다 ㅋㅋㅋ ㅠ_ㅠ

하지만, 이때 이후 이노시톨은 그냥 끊었음.
생리지연의 부작용이 있는것 같다는 글들을 봤는데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
 

 
이때 진짜 될줄 알았는데.. 평소에 감기에 걸리지도 않는 내가 (진짜 진짜 안걸림ㅋㅋㅋㅋㅋㅋㅋ)

몸이 으슬으슬 했었는데 회사에서 회식을 거하게 하고.. 집에 12시 가까이 퇴근해서 아주 호되게 감기에 걸림
(모를 일이지만) 아마 첫번째 시도에서 잘 됐더라도, 회식 후 피곤함+독한 감기를 걸려버려서 어려웁지 않았을까 회고해본다..🫥


2월 말 - 2번째 과배란 



2차시도, 과배란 투약 중
처음에 할때는 배가 아픈지도 모르고 마구마구 찌르고, 오 할만한뎁~~~ 했었는데 두번째 부터는 그 아픔을 알아버려서 그런지 통증이 증가하는 느낌.. 🥲



단호박 엔딩..
마침 겨울 울산바위 보러 놀러갔었는데, 틈틈히 테스트해봤지만 결과는 안좋았다. 아직 크게 낙담하긴 일러..🙄

 
3월말 - 3회차 과배란


3회차에는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이렇게 사고싶은 이유식 관련 물품이나 인스타로 하늘님 만삭사진같은거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던 때. 이때부터 맘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던거 같다….

과배란으로만 해도 잘 풀리는 사람들도 많던데, 나 나름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나도 당연히 되겠지~!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잘 안되서 좀 울적,
담부터는 인공수정으로 해야지 생각함.

 
5월 초~중순 - 인공수정 1차 시작

 
또 시작합니다, 과배란..

병원가는 시기, 과배란 실패 후 몸이 쉬는 타임, 인공수정 서류준비로 4월 한달은 쉬고 넘어갔다.

내 담당교수님이 적극적으로 인공수정을 추천해주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고령이 아니라서?) 나의 요청으로 인공수정 주기가 시작했다❗️

암튼..

인공수정 주기라고 크게 다르진 않았다. 이제 주사맞는게 정말 싫다. 아픔이 느껴지기 시작하기때문... 그리고 주사바늘이 배에서 지워지지 않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 친구를 만나서 핫하다는 서순라길에 갔는데
갑자기 머리가 핑 하니 돌면서 화장실에가서 토했음 ㅠㅠ

친구가 놀랄까봐 말은 안했지만, 온몸에 열이 불덩이 난 상태로 집에 왔는데..  올해 들어서 호르몬 주사를 이빠이 맞기 시작하면서 뭔가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이랄까
올해들어서 자주 아프기 시작....함.

난임 휴가를 쓰지 않고서는 내 휴가로 절대 감당 불가능해서 이때부터는 회사에 난임을 알려야만 했다.
암튼 인공수정도 실패, 그 흔한 매직아이도 없음.

 
6월 - 신선 1차 시작 (아직 진행중)

인공수정과는 다르게.. 시험관은 정부지원 서류를 미리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오전에 병원 갔다가 간호사님이 배려해주셔서, 오후에 허겁지겁 보건소 다녀와서 서류 보완하고 처방받음
진짜 이날은 휴가를 썼음에도 절대 여유롭지 않았던 날...

 
교수님은 역시나 적극처방을 해주진 않으셨고 시험관도 내가 원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다만, 이런 분이시기에 공포의 난자채취 스텝을 좀 더 부작용 없게 해주지 않으실까 희망에 가득참..

시험관은 매일매일 주사를 맞아야 했다.
(그동안은 듬성듬성 맞았음)

처음으로 고날에프를 맞았는데 명성이 자자했던지라 너무 겁먹었으나 지금까지 주사 중 제일 안아팠던거 같음.

 
가니레버, 진짜진짜 아프고.. 왜 때문에 피부가 빨갛게 올라오고 간지러워짐. 내가 맞았던 주사중에 제일 아파서 힘들었다 ㅠㅠㅠㅠ (공포..)

병원 방문 후, 난자채취 일정 잡음.
그리고 나는 난자채취 후 난소과자극증후군으로 복수에 찰 위험에 매우매우 두려워 하여
코스트코에 가서 진짜 폭풍 공포쇼핑을 했다..ㅋㅋㅋ

 
생수 말고 다른 음료수는 별로 안좋아해서
1️⃣코코넛 워터 1박스..
(코스트코 냉장 섹션에서 찾을 수 있어요!!)
2️⃣단백질 섭취를 위한 요거트 1박스..
3️⃣알부민 섭취를 위한 계란 한판..
4️⃣짜지 않은 식단을 구성하기 위한 대추토마토 1박스 & 5️⃣바나나 1송이..
6️⃣혈액순환에 좋은 비트,사과 주스 1박스..
7️⃣복수 찬 채로 회사에 가야할까봐 임부복 1벌...
8️⃣그리고 휴가+재택 믹스로 3일정도 집에 있을 예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ㅏ한 쇼핑..

저 진짜진짜 복수가 너무 무서워요..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교수님께 난자채취하는게 너무 무서우니 3일배양으로만 해달라고 했는데   난자채취가 무서워도, 임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게 더 중요하니 5일배양을 하자고 하심서.. (그것도 맞는말)

차병원이 5일 배양을 중점적으로 하는 병원이기도 하고, 확률적으로 5일 배양이 더욱 착상/임신율이 높아서 인지 3일&5일 배양 반반으로 가기로 했다.

3일배양은 나의 의견을 반영해주신 것 같음..

또 내가 쌍둥이에 약간 관심을 보이니.. 그건 되도록 피할꺼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는데  나도 건강한 아이를 낳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빠르게 수긍



전날 또..또!!! 회식하고.... 하.. ^_^....

대망의 채취일

오전에 일찍가서 항생제 주사, 수액 맞으면서 20분 대기하니 수술실로 불려가서 내 발로 스스로 수술대에 누웠음
(내 발로 수술실에 들어가는 경험은 항상 이상해)

그리고 진통제 투약하시고 내가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교수님이 인사해주셨는데
(어렴풋한 기억이고.. 난 이미 잘준비 끝난 상태)
그 이후에 수면제 투여되며 난 꿈나라로 향했다zZZZZ

일어나보니 통증과 함께 회복실에 누워있었고, 넘나 배가 아팠다. 내가 못참고 제발 진통제 추가 투여해달라고 부탁해서 하나 더 넣었는데 거즈를 빼고 나니 통증이 싹 사라진걸로 봐서, 거즈만 뺐다면 진통제 추가 투여 안해도 됐을뻔 하다. 옆 환자는 경험자이신지 첨부터 거즈를 넣지 말아달라고 했더라.. (간호사분이 어차피 선택이고 교수님마다 처치방법이 다를 뿐 이라고 답하심)


그리고 그날 집에와서 죽을 2통을 먹었구요 (본죽 저염)
그 다음날 과자, 냉콩국수 등등 엄청 먹었구요..
복수는 안찼어요 ! (너무 다행다행..)

아 그리고 카버락틴 처방받아서 먹었는데, 이거 먹으면 변비라던데 저는 정말 아니었어요ㅎㅎㅎ..
첫날 저녁부터 화장실 갔는데, 추측컨데 이온음료가 아니라 코코넛워터를 3병이나 먹어서 그런 듯 해요
코코넛 워터가 자연추출 과채..인 만큼 섬유질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변비를 예방한게 아닐까...? 뇌피셜을 돌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약사님이 유산균을 하루 2번으로 올리라고 해서 그것도 실행한것도 효과가 있을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저는 진짜 부작용이라곤 3일째부터 시작된 간헐적 난소 통증 (약한 강도) 뿐이었고, 통증/출혈/복수 모두 없었다
약간 배가 나오긴했는데... 짝궁말론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것 같다고 함.. 지금 소금을 통으로 들이부어 마셔도 복수는 안 찰 것 같다고…
공포템 엄청 준비해놨는데 이게 다 무슨소용인지..ㅎ

그래도 나름 매일매일 이온음료 3통을 틈틈히 먹었구, 저염을 지켰고 (짠음식 안먹음), 계란 흰자 먹고, 약간씩 산책을 했어요. 혈액순환을 위한 마사지도 3일차에 한번 받음!

또 감기가 호되게 걸려서 ㅠㅠㅠㅠㅠ 코푸먹으면서 4일을 끙끙 앓았다. 지금 이순간에도 열이남..

그리고 3일째 되는날.. 이렇게 복수가 안차면 신선이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병원에 다녀왔다.


갑작스레 3일배양 신선이식 하고 싶어요!! 라고 했는데
교수님이 아무리 상태가 좋아도, 동결이식을 할 예정으로 약을 썼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신선이식은 어렵다고 하셨다 ㅠ..ㅠ

그래서 빠르게 맘 접고 집으로 돌아옴
(교수님 알려쥬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집에 있으면서 우리 배아의 progress를
찬찬히 기다리는 중 

 
난자 채취날 16개 중 성숙 난자 11개라고 하셨는데, 나머지 2개를 성숙시켜서 수정시키셨나보다..
(오 기술의 차병원~!)

생각보다 개수가 적어서 실망했는데, 이정도면 많은 편이라고 다들 말씀해주셔서 안도..

수정란도 13개면 80% 정도 된거니 선방이라고 해야할까
(또 복수도 안찼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동결 수가 더 중요하겠지만, 우선 이정도로 만족하고 일주일 정도 기다린 후 동결 상담 받으러 갈 예정이다.

다음달에 꼭 될거라고 믿고, 나름 태명도 미리 생각해두고 있음. (김칫국)
 
 
6개월의 난임 고군분투기를 지나면서..
직장인으로써 난임병원 다니는건 정말 쉽지가 않다.
내 교수님은 조기진료를 하지 않으시기때문에 우선 2-3일에 한번씩 휴가를 써야한다는 사실이 꽤나 부담스럽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어쩔 수 없이 조기진료 하시는 교수님으로 바꾸어야 하나 고민스럽지만 우선 이번 채취와 동결 1회까지는 지금 교수님께 진행할 생각..

더불어 야근, 회식, 업무/사람 스트레스 등등
내가 조절할 수 없는 일들 투성이

이렇게 하나하나 신경쓰다보면 이도저도 안되겠지?
그냥 현재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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